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into the myth> 미리보기 & 공포의 대기시간 후기

운좋게 얼리버드로 구입했지만 사용은 실패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Into the myth>

6월의 마지막 일요일, 10시 땡치자마자 도착했지만 이미 어마어마한 줄이 서있었다.
직원분께 문의하니 티켓 찾는데만 5시간 대기분량이라고 해서 포기하고 점심이나 먹었다.

화가 나는건, 관객을 소중히 하지 않는 예술의전당의 태도!
거리두기로 관객수 제한까지 하면 수용규모가 예측 될텐데, 생각없이 티켓을 대량 판매한것도 화가 나는데 대기 시스템도 엉망이다.

어지간한 동네 유명 식당만 가도 온라인 예약이나 대기 시스템이 있다.
예술의전당 규모면 충분히 신속한 도입이 가능할텐데 뙤약볕에 사람들을 다섯시간이나 기다리게 하는게 화가난다.
대기중에 거리두기도 당연히 어렵다.
왔다갔다에 대기까지 버린 시간이 얼마?!
한사람이 6분만 대기해도, 1000명이 대기하면 낭비되는 시간이 100시간이다.
한사람이 다섯시간 대기하면 1000명이면 5000시간이 낭비된다🔥

주말이라 그랬나 했는데, 친구 그린손이 어머니와 6/29 평일 낮시간에 방문했을때도 한시간 이상 대기해야해서 포기하고 왔다고 한다.

미술관 밖의 여러 건물까지 둘러싼 피카소전 대기열

인생을 존중받지 못한 기분에 화는 나지만, 그래도 그만큼 양질의 문화예술 관람수요가 엄청나다는 좋은 의미이기도 하다.
꼼꼼히 예습하고 꼭 다시 보러 가야지 싶다.
진짜 프랑스가서 보는건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국을 고려하면 시기가 요원하다.
어려운 시국에 좋은 전시를 기획해 주심에는 참 감사할 일이다.

요즘 모든 핑계의 주범인 코로나19로 이번 전시는 도슨트 서비스가 없어 예습을 해본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Into the Myth>

• 전시기간 : ‘21.5.1. ~ ‘21.8.29.
•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 작가 :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작품 중
110점에 대한 국내최초 전시
• 전시특징 : 피카소 생애 연대기적 테마 구성
-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혁명의 시대
- 질서로의 회복, 고전주의와 초현실주의
- 볼라르 연작
- 새로운 도전, 도자기 작업
- 피카소와 여인
- 전쟁과 평화, 한국에서의 학살
- 마지막 열정
• 전시취지 : 예술와 인간을 사랑한 피카소
• 주의사항 : 사진촬영 금지, 월요일 휴관
출처 :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파리 국립 피카소미술관이 소유한 피카소 작품을 연대기별로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카소의 생애를 정리해본다.

파블로 피카소의 생애

1) 스페인 시절

피카소는 1881.10.25.,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태어났다.
태어나 울음을 터뜨리지 않고 버티다가 얼굴에 시가를 뿜어주어서야 울었다는 일화가 유명

공립학교 미술교사이자 화가 지망생인 아버지의 조수로 그림을 배웠다.
피카소가 그린 그림을 보고 아버지 호세는 네가 내 꿈을 이뤄달라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 호세는 죽을때까지 피카소의 큐비즘을 이해하지 못하고 피카소와 반목했다.

피카소는 11세에 라코루냐 미술학교에 입학한다.
아래 그림이 피카소가 11세에 그린 소묘로, 현대미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회자된다.

14세에 바르셀로나 이주 후 미술학교에 입학하지만 학교 규칙과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15세에는 이미 거장의 실력을 갖춘것으로 평가된다.

어릴적 그의 그림은 루벤스, 로트렉 등 다른 거장의 기법을 습득하는 과정으로도 보인다.
피카소는 19세가된 1900년 처음 파리 방문 후, 인상파 보헤미안 작가들의 무리에 합류한다.
특히 파리 몽마르뜨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툴루즈 로트렉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피카소가 11세 무렵 그린 소묘

2) 청색시대(1901~1904)

20대 초반의 피카소는 청색의 우울한 색조로 외면받고 소외된 것들을 주로 그린다.
대부분 수척하고 늘어지게 그려진 특징이 있다.
화려한 파리의 어둡고 소외된 것들에 충격을 받고, 프랑스어를 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친한 친구였던 카를로스 카사헤마가 실연으로 권총 자살을 하는 등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겪는다.
피카소는 청색을 하늘의 색이라 생각하였고, 옷도 청색만 입는 등 청색에 집착한다.

1901년에는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피카소는 23세가 된 1904년 파리에 정착하고, 바토 라부아르에 거처를 꾸린다.
이후 그는 여생을 파리에서 보낸다.

3) 장미시대(1905~1907)

이 시기 피카소는 페르낭드 올리비에라는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 함께 살게된다.
사랑 덕분인지 20대 중반의 작품은 초반과 대조적으로 핑크와 오렌지색을 포인트로 하고 있으며, 어릿광대나 서커스 단원 등을 즐겨 그렸다.

이 시기 그는 파리에서 화가로 인정받기 시작하며, 마티스 등과 교류하게 된다.
하지만 마티스와의 사이가 원활하지 못했다.
당시 예술가들의 유명 후원자이자 작가였던 거트루트 스타인의 집에 마티스의 그림이 걸린것을 보곤, 본인 작품을 선물하며 마티스 작품을 교체해달라던 일화가 유명하다.

3) 원시시대(1908~1909)

피카소는 이 무렵 파리 인류사박물관에서 인디언과 아프리카 흑인의 조각품과 가면 등 원시 예술품에서 영감을 받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입체감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렇게 피카소가 20대 후반에 이른 1907년, 그 유명한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발표하고 입체주의라는 새로운 사조가 탄생한다.

입체주의는 발표 초기 혹평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인정을 받는다.

4) 입체파 시대(1908~1923)

1912년까지는 분석적 입체파로 보며, 그 이후를 종합적 입체파로 본다.

피카소는 이 시기 이미 20세기 최고의 화가 대열에 오른다.

5) 신화적 주제 탐구

1930년대, 50대의 피카소는 신화적 주제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미노타우로마키’ 같은 작품이 있다.

6) 전쟁과 나치즘 비판

1936년 ‘프랑코의 꿈과 허언’, 1937년 파시즘에 저항하는 걸작 ‘게르니카’, 이후 전쟁의 참상을 표현하는 ‘우는여인’ 등을 계속해서 발표한다.

피카소 특유의 괴기한 표현주의가 이 무렵 두드러진다.

2차대전(1939~1945) 이후 레지스탕스들과 교우, 1944년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하는 등 나름의 정치색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후 다시 남프랑스 바닷가에 거주하며 그리스 신화에 모티프를 둔 목가적 작품을 제작한다.

도기작품과 조각에도 몰두하여 새로운 수법을 창조하기도 한다.
피카소 조각 중 ‘황소머리’는 걸작으로 꼽힌다.

1951년에는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국에서의 학살’, 1952년에는 ‘전쟁과 평화’ 등을 제작한다.

7) 신표현주의 초기

피카소는 80대에 이른 1960년대에 주로 색채주의 작품들을 제작하였으며, 일부 작품은 신표현주의 초기 작품으로 해석된다.

신표현주의는…

초연하고 내적이며 지나치게 지적이던 추상미술에 대한 반동으로 생겨났다.
형상성과 예술성에 대한 회복을 추구하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절정을 알리는 양식이다.
출처 : 두산백과

8) 피카소의 죽음과 작품들의 기증

피카소는 생애에 걸쳐 두 번의 결혼을 하고, 세 명의 여인으로부터 네 명의 아이를 낳는 등 여성편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창작자로 드물게 살아서 부귀와 영광을 누렸고, 1973년 92세의 나이로 긴 영광의 시간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난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을 바르셀로나 피카소박물관에 기증한다(약 3800점)

피카소의 작품은 열개의 미술관 등에 분산되어 있고, 이번 전시작품을 소장한 ‘파리 피카소 미술관’에도 3천여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2379&cid=58862&categoryId=58874

파리 피카소 미술관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파리 피카소 미술관’ 소장작품을 하나씩 살펴볼 수도 있다.
https://m.terms.naver.com/list.naver?cid=46723&categoryId=46971

파리 피카소 미술관 : 네이버 지식백과

피카소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은 프랑스, 스페인, 미국, 영국 등에 위치한다.

* 프랑스 : 조르두 퐁피두센터(파리), 오르셰마술관(파리), 국립 피카소 미술관(파리), 시립 현대미술관(파리), 칼레 레이스 박물관(칼레), 렌 미술관(렌), 새레 현대미술관(세레)

* 스페인 : 레이나소피아 국립미술관(마드리드, 최다작품 소장)

* 미국 : 뉴욕 현대미술관(뉴욕)

* 영국 : 런던 내셔널갤러리(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