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Phantom> 2021/06/27 낮공 감동의 전석 기립 후기

애정하는 뮤지컬배우 카이님의 뮤지컬 <팬텀> 막공을 보러 샤롯데씨어터 나들이🌼
평소엔 생각이 없었는데 곧 체인지될 현수막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2021년 6월 27일 뮤지컬 팬텀 오늘의 캐스팅

팬텀 : 카이(막공)
크리스틴 다에 : 임선혜(막공)
제라드 카리에르 : 윤영석(막공)
마담 카를로타 : 주아
필립 드 샹동 백작 : 에녹
무슈 솔레 : 정철호
벨라도바 : 황혜민(막공)
젊은 카리에르 : 정영재(막공)

많은 배우님과 무용수님의 막공이라 그런지 텐션이 대단했다.

팬텀 장인 카이님의 경우 혼을 불태우는것 보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에 집중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더더욱 정제되면서도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셨다.

크리스틴 다애 역의 임선혜님은 역시 최고의 크리스틴.
극 중에서 오페라 가수인 크리스틴을 소프라노 임선혜님께서 맡아주시니 그저 여리여리한 여주인공이 아닌 가수이자 팬텀의 뮤즈이자 연인인 크리스틴의 다채로운 면모가 살아난다.

윤영석님은 팬텀에서도 사연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하시는데 언제나 호소력있는 노래로 역할의 다면적인 모습을 참 잘 그려주신다.

주아 배우님의 카를로타는 과한 욕망을 이루려 수단을 가리지 않는 진취적인? 악인을 잘 부각해주셔서 극의 몰입도가 높아진다.
내꺼야를 솔직하고 강하게 주장하는 모습이 어떤 면에서 시원하기도?

샹동 백작은 자칫 묻히기 쉬운 역인데 에녹 배우님의 실력+외모로 시대의 페라리 면모가 잘 드러났다. 극중이지만 크리스틴이 참 복받은 인물인듯.

발레리나 황혜영과 발레리나 정영재 님의 듀엣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어쩌면 저렇게 선이 곱고 우아한지 감탄에 또 감탄했던 시간

흥칫뿡 언니들 부터 앙상블 배우와 무용수님들까지 하나도 버릴게 없던 막공

뜨문뜨문이 아닌 전석 기립은 특히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광경이라 관객 입장에서도 감동이었다.
그간 연습부터 어려운 시국에 모두의 노력으로 잘 마칠 수 있던 공연까지, 배우님들도 막공 소감을 말씀하시는 마디마디에 감동의 울림이 묻어났다.

https://m.blog.naver.com/fcmdj/222299184345

특히 막공을 보면서는 뮤지컬 <팬텀>에 대한 시각도 이전과는 조금 변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같은 원작에 기반한 <오페라의 유령>이 너무 많은것을 설명하지 않으면서 신비로움을 부각해서 더 취향이었는데, 오늘은 문득 인물과 서사를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위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용서와 화해가 더 부각되어 보였다.
다면적인 캐릭터를 잘 연주해주신 배우님들 덕분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가 유부남이었기 때문’ 파트에서는 헉 하게된다. 집안의 반대도 아니고 유부남이라니 너무 돌이킬수도 변명할수도 없는 완벽한 잘못이고 죄가 아닌가.

아쉽게도 곧 철거될 포토부스 사진으로 마무리!
너무나 훌륭하게 네번째 시즌을 올려주신 배우님 무용수님 연주자님 등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팬텀 다섯번째 시즌에 다시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