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의 날Default> 리뷰

3년 전 개봉된 영화
1997년 12월 3일 IMF 구제금융 발표 이전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IMF 구제금융 협상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고려된 지점, 그 결과 고통이 집중된 지점, 위기가 기회가 된 지점의 세 주체가 등장한다.
과거의 몇몇 기억을 되짚어보게 된 영화였다.
영화 말미에는 가계부채 이슈가 던져진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핫한 이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빅쇼트>와도 유사한 영화이나, <빅쇼트>가 위기를 기회로 삼은 주인공을 메인으로 하여 금융위기의 발생과정을 다뤘다면, <국가 부도의 날>은 정치적인 결정과정과 실질적으로 발생한 고통을 더 큰 분량으로 담아내고 위기를 기회로 삼은 캐릭터는 주변인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허구라고는 하지만 실제사건에 근거한 영화이니만큼 혹시나 실존인물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유아인 배우님이 분한 윤정학 역의 실존인물로 거론되는 분들에 대한 기사가 있다.
이 영화뿐 아니라 가령 제트플립이나 수소차 전략 같은 배경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해보는데 여하튼 비범한 분들이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16/0000237261

[시네마Y]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조우진, 실제 모델 있다?

당시에 고통을 겪은 분들께는 트라우마가 될 만큼 생생한 묘사일 수 있겠다.
그 시절을 겪어낸 캐릭터들의 20년후 모습도 다루는데 허준호 배우님이 분한 갑수역은 특히나 입체적으로 그려진 부분이 인상깊다.

단순히 장인정신으로 세상을 살기에는 어떤 순간에선 매크로가 너무나 결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에 항상 서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 스스로 인지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각자의 마이크로에 매크로까지 세상살이는 참 복잡다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