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주선인장] 너의 이름은 암석주🌵

친구 알프스썬샤인에게 선물받아 5년 이상 키운 선인장
지금 사는집 전전집에서 선물받았으니 전집으로 이사 직전 받았으면 최소 5년, 전전집에 이사가자마자 받았으면 7년은 키운 녀석이다.
선물받은 시기를 되짚어봐도 조금은 컸나 싶을정도로 성장이 더디다.

당시 있던 곳은 볕이 충분히 드는 집도 아니고 식물등도 쓰지 않아서 지금까지 같이 생존해 준 것만 해도 기특하다 했었다.
그땐 식물에 이렇게 빠지기 전이어서 이름도 모르고 물도 일년에 두세번 줬나 했는데, 광량이 부족한 집에서 잘 키운다고 물을 듬뿍 줬으면 꽃다리 건널뻔했다.
주인이 게을러서 살아남은 녀석😅

지난 겨울(작년말인지 올초인지 가물가물하다), 친구 김부자님께(feat.그린손) 토분을 선물받았다.
그 토분은 그린손이 김부자님께 나무심어 선물한 것이 꽃다리를 건너게 바람에 다시 우리집까지 오게 된 것인데, 친구들의 히스토리가 생기니 왠지 더 정이가서 의미있는 식물을 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토분에 알프스선샤인이 선물한 선인장을 분갈이해주고, 토분인 만큼 물이 더 빨리 마르겠지 하고 한달에 한번정도 물을 줘가며 키웠다.
그래서인지 전보다는 조금 더 빨리 성장하는게 보인다.
생장점이 살아나며 머리 꼬다리가 연두색이 되었달까.

그러다가 겨울이 되고 실내로 들이니 다시 진녹색으로 변하는 녀석
오늘은 이 녀석 이름이 궁금해져 얼마전 가입한 식까페에 질문을 올려 답을 찾았다.
녀석의 이름은 ‘암석주 선인장’
꼬불꼬불한 모습이 용암이 흘러내리는 모습과 닮아 ‘암석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귀면각 선인장의 철화라고 한다.

모양이 구불구불 이상해지기에 잘못키우고 있나 했는데 이게 매력포인트라니 마음이 놓인다.
녀석 이름을 ‘석주’로 지어줬다.
함께한지 아주 오래되어 이름을 지어준 녀석.
정체를 알았으니 잘 키우는 방법을 다시 찾아보게 되는데 딱히 다른 선인장과 다를건 없다.

살짝 쪼글한 느낌이 들면 물을 주고, 덧거름 보다는 분갈이시 거름을 섞어주거나 액비를 준다.
선인장이니 볕은 충분하면 좋지만, 이 녀석과 함께한 약 5년은 광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환경이었는데도 강인하게 살아줬다.
다만, 충분한 햇볕=성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그래서 안자랐구나…)
겨울인 12-2월과 장마철은 선인장류 물주기를 중단하는게 안전하다고 하니 베란다로 나갈수 있는 따뜻한 시기가 올때까지는 식물등 아래 두고 크는 모습을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