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라이브앨범 <오래된 노래> LP 바이닐vinyl 리뷰

김동률님이 엘피 발매시 예약주문제로 바꾸게 된게 이 <오래된 노래> 때문일 것이다.

2019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4,000명의 관객과 8회에 걸쳐 공연했던 실황이 담긴 라이브앨범인 <오래된 노래>

실황음반을 파는것 자체가 대중음악 음반시장에서 요즈음 흔한일은 아닌데 김동률이라는 이름은 그 역행이 가능한 브랜드다.
음반 소개에서 본 글에 공감하며 박스로 인용해본다.

일체의 재녹음 없이, 총 8개월간의 후반 작업을 통해 완성된 이번 앨범은, 이전 라이브 앨범들에 비해서도 훨씬 안정되고 완성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총 8회 차의 연주와 노래가 아티스트의 집요하고 꼼꼼한 모니터와 편집을 통해 물 흐르듯 연결되었고, 공연의 현장감과 아티스트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운드의 접점이 조화롭게 맞춰져, 마치 공연장에 있는 것 같다가도, 스튜디오 녹음의 원본을 감상하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 한두 번 듣고 마는 앨범이 아닌, 두고두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 라이브 앨범을 만들고 싶었던 의도가 느껴지는 지점이다.

이번 앨범엔 특히, 원곡과는 다른, 공연장에서만 들어 볼 수 있는 편곡의 노래들이 다수 수록돼 있다. 이소라에게 선물했지만, 평소 많은 팬들이 그의 목소리로 들어보길 원했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피아노 트리오 편곡이었던 원곡과는 달리, 브라스를 비롯한 다른 악기를 추가해, 보다 더 진한 재즈의 느낌을 살린 '편지'. 원곡에선 1절까지만 녹음되었던 피아노 연주가 끝까지 연장되어, 브릿지 파트에선 마치 피아노 협주곡과 같은 감동을 안겨주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의 협업 무대였던 '청원'. 카니발 앨범에 수록되어 있던 발라드곡이 23년 만에 펑키한 스타일로 완전히 재편곡 되어 관객들을 놀라게 했던 '농담'. 20대 초반에 만든 곡을 똑같이 부르는 것이 어쩐지 좀 간지러워 어덜트 버전으로 다시 편곡했다는, 조금 더 슬퍼졌지만, 후반부 코러스와의 앙상블이 백미였던 '취중진담'. 아티스트 본인의 최애곡 중 하나지만 공연에서는 처음 선보인, 합창단과 함께해 더욱 깊고 풍부해진 사운드로, 공연 후반부 관객들에게 전율을 안겨주었던 '잔향' 등이 새로운 편곡으로 수록되었다. 또한 그 외의 곡들도, 이번 공연의 밴드 구성에 맞춰 조금씩 보완되고 다듬어진 부분들이 많아, 이전 라이브 앨범들과 비교해 들어보는 즐거움도 클 것 같다.

[KIMDONGRYUL LIVE 2019 오래된 노래] 음반소개 중

아무래도 재판매 이슈도 있었는데 나도 중고엘피점에서 김동률님의 엘피를 문의하면 가격도 가격이지만 (당시 60만원 정도로 기억) 있으면 전쟁난다는 사장님의 답이 돌아오곤 했다.
제발 여기서 찾지말고 나오자마자 좀 사시라는 핀잔도 들었다.

그렇게 아쉬움이 남던 김동률님의 엘피소장
그 동률님의 라이브앨범이 엘피로 발매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 역시 오픈순간을 기다렸다가 간신히 한장 구했는데, 그날 나의 기억에 알라딘에서 오픈 3분만에 매진이 떴다. 구매 성공하고 엄청 뿌듯했던 순간.
동료들에게 자랑을 하러 다녔더니 모두의 반응은 재테크 성공에 축하한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수요 대비 공급이 적었던 것인지 팬들 항의가 컸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 앨범을 시작으로 김동률님이 엘피 발매시 예약기간을 두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예약을 받는다고 해서 편하게 들을 용으로 한장 더 구입해 두장이 된 나의 <오래된 노래> 바이닐들

2LP로 구성되어 있고, 수록곡은 16곡이다.
그의 이런저런 명곡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두고두고 들어도 질리지 않는 구성

동률님 LP를 들으며 율며드는 주말오후

🎧취중진담
https://youtu.be/IvRQBrOY6Bk

🎧그림자
https://youtu.be/HTxHmX77jUI

🎧잔향
https://youtu.be/QvPeFY6Eg7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