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돌아온 LP(바이닐Vinyl)시대! CD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바이닐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구 퀸디가 선물해 준 턴테이블

첫 바이닐을 접하고는 묘하게 따뜻한 음질에 끌렸고, 바이닐만이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어 스트리밍이나 씨디 음원과는 다르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좋아하는 연주자의 바이닐을 사면 그 연주가 내것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또 장당 5만원 안팎으로 스트리밍이나 씨디보다 취득비용이 비싼만큼 정말 좋아하는 연주자의 앨범만 사게 되는데, 그러니 더 좋아질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판을 열어서 관리해줘야 하기에 한번 재생하는데 노력이 더 들어가는데, 덕분에 청음회 하듯이 집중해서 듣게 되는것도 아날로그적인 장점

하지만 무분별하게 사지 말자 하는건 부동산이 너무 비싸기 때문
자리 차지하는게 많아질수록 저장비용이 높아지니 진짜 가치를 느끼는 것만 들이기로 한다.

공부 또는 합리화도 할겸 정리해 본 바이닐과 씨디의 차이

갑자기 왜 바이닐?

바야흐로 바이닐의 시대
2020년 바이닐 판매량이 yoy 70% 증가했다고 한다.
중년층이 아닌 소위 MZ세대가 늘어난 바이닐 소비의 주류인 것도 특징!
소유하지 않는 세대, 공유세대, 디지털유목민으로 특징지워진 MZ세대가 소유, 그것도 아날로그에 대한 욕구를 드러낸 점에서 특기할만하다.

바이닐은 원래 평평한 디스크로 만들어진 아날로그 저장매체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보통 12인치의 LP(Long play), 7 또는 10인치의 EP(Extended play), 10인치의 SP(Standard play)가 있다.
EP와 SP가 자취를 감춰가며 LP가 주류를 이루게 되자 LP와 바이닐을 혼용하여 쓰게 되었다.

레코드의 종류

1) SP(Standard Play) : 78rpm으로 회전하며 단면 기준 약 4.5분 재생이 가능한 12 or 10인치의 레코드, 내구성이 약하고 재생시간이 짧은 단점

2) EP(Extended Play) : 45rpm으로 회전하며 7인치로 크기가 작고 단면 기준 3곡 남짓을 재생 가능한 레코드. 요즘 식으로는 싱글앨범 신보 음악 발표용으로 자주 이용되었고, 저렴한 가격이 장점

3) LP(Long Play) :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약 33.33rpm으로 회전하는 12인치의 레코드. 이름답게 재생시간이 단면 기준 약 30분정도로 길게 보완되어 주로 클래식 곡 앨범으로 이용되었다. 1947년 미국 콜롬비아 레코드가 최초로 양산하였으며 현대에 와서 표준으로 자리잡는다.

바이닐은 사실 단점이 많은 저장매체다.
먼지와 스크레치에 약한데, 소재 특성상 먼지가 잘 붙기까지 한다. 먼지가 붙으면 소리가 변형되어 소위 튄다고 하는 사운드가 나타난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레코드를 수집하는 분이라면 레코드 세척기 등의 상품도 많이들 구입한다.
요즘 나오는 레코드는 전처럼 취약하지만은 않다고 한다.

레코드는 보통 바늘로 진폭정보를 읽어 증폭시키는 방식을 사용한다.
레코드 바늘 역시 재생시간이 누적되면 마모되어 소리에 잡음이 많아지게 되고 이 또한 레코드의 단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파이어나 다이아몬드 재질로 바늘을 만들게 되지만 여전히 마모라는 단점은 극복되지 않는다.

바늘로 진폭정보를 읽는다는 것은 결국 레코드판을 긁는다는 것인데, 이는 소중한 엘피의 수명이 많이 재생할수록 줄어든다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비하면 씨디는 영구적인 수명을 가지고 튼튼하며 보관도 용이한 장점이 있어 바이닐의 모든 단점을 극복한 매체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씨디는 바이닐을 대체하지 못하면서, 그 편리함 면에서 스트리밍에 대체되는 현실이다.
씨디가 바이닐을 결국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바이닐의 결정적인 장점 하나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씨디는 20Khz이상의 소리를 담지 못한다. 태생적으로 소리에 손실이 불가피한 매체라는 것.
하지만 사람이 보통 들을 수 있는 음역대가 20hrz ~ 20Khz로 오히려 그래서 더 깨끗하게 들린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바이닐은 녹음당시의 잔향 등 모든 소리가 기록될 수 있는 매체라는 점이 씨디가 결코 대체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이다.
물론 녹음방식이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에 따라 바이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지는 달라지지만 일단 모든 소리가 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이닐은 많이 들으면, 그러니 바늘로 많이 긁으면 마모가 되어 수명이 줄어든다. (한번을 들어도 집중해서 듣기!)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 턴테이블이 나왔는데 바로 레이저로 진폭정보를 읽어내는 것이다.
일본 ELP사의 제품인데 대략 천에서 이천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한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상 좀 더 대중화된 제품이 나오면 좋겠다 싶은데 어쩐지 점점 하이엔드로 가는 느낌
주머니가 묵직해지도록 열심히 살아봐보기로 한다.👊💪
무손실음원과 엘피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날이 얼른 오기를🙏

엘피의 장점을 잘 살리려면 녹음방식도 중요한데, 어려운 분야라 몇몇 분들이 쓴 정보의 링크를 첨부해 본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68502&cid=59001&categoryId=59010

음반과 레코딩에 관한 궁금증

https://blog.naver.com/yangswith/222254309871

장인석의 음향 입문(11강 아날로그와 디지털 녹음 방식)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857095&memberNo=6863292&vType=VERTICALv

https://blog.naver.com/audioguy1/221171519581

아날로그과 디지털 녹음

https://blog.naver.com/audioguy1/221173003078

아날로그과 디지털 녹음 [2]

https://blog.naver.com/audioguy1/221176241896

아날로그과 디지털 녹음 [3] 음반의 편집과 아날로그 릴 음반사들

https://m.blog.naver.com/hercastle/222136586595

CD의 녹음방식 AAD, ADD, DDD는 무엇? 또 마스터링과 리마스터링, 디지털 리마스터링은 무엇일까?

턴테이블의 역사에 대해 잘 정리한 링크도 첨부👍
http://naver.me/5U1c780S

1877 – 2017 턴테이블의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