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길병민 첫 가곡집 <꽃 때>

이게... 머선... 129...

혈육께서 물으시기를
어린이날 선물로 무엇을 원하느냐
엄마의 아들이시여
저는 @@억짜리 연봉계약서를 원하나이다
혈육께서 답하시기를
요즈음 힘들어 보이더니 정신줄을 놓았구나
기운을 차리거라
오월은 너에게도 좋은일이 있을것이라
낡은자가 이를 속으로 의심하여 흘려보냈더라

오월이 시작하고 사흘이 지나
혈육께서 이른 귀가를 재촉하시더라
거처에 당도하여 고된 짐을 풀고보니
세상 귀한것이 침상에 놓여있어
하염없는 기쁨에 우러나오는 흥겨운 움직임을
혈육께서 보시기에 흡족해하시더라

혈육이시여 용서하소서
어리석은 자가 혈육의 귀한 말씀을 흘려보냄을
크게 뉘우치며 그랜절을 올리나이다.
그저 빛이신 혈육께 충성충성을 외치나이다.
혈육님의 앞길에 값지고 귀한것이 넘쳐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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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육의 크나큰 정을 느끼게 하여준 귀한 것은 바로 성악가 #길병민 님의 첫 앨범인 가곡집 #꽃_때

유투브 알고리즘신이 인도하신 후 길님의 노래에 푹빠져 실황공연을 찾아다니고 있다.

바이닐을 모으고 있어서 길님의 1집 바이닐은 없음을 한탄하며 CD를 샀다.

알고보니! 바이닐이 500장 한정으로 나왔었고
리사이틀 현장에서 팬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졌었다.

<꽃 때>가 출시된 게 2020년 9월이라, 몇 달만 먼저 길님을 알았어도 기회가 있었을텐데 크게 아쉬워하며 신년 목표로 바이닐 소장을 적었다.

한정으로 나오기도 했고 매장 입고도 안했어서 사실 반쯤은 마음을 내려놓았는데 신년 목표 중 하나가 혈육님의 은혜로 이뤄졌다💙

싱어송라이터 노영심님께서 길님의 1집을 위해 작곡해주신 ‘꽃 때’가 타이틀곡

개인적으로 차이나는클라스 실황영상을 좋아한다.
길님 노래는 잘 닦여진 앨범도 참 좋지만, 또 실황에서는 때마다 미묘한 감정선이 달라져 둘다 들어야 한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참 애정하는 실황영상 중 하나

https://youtu.be/t1iaUh63GzI

그리고 정말 유명한 한국 대표 가곡들인 ‘마중’, ‘시소타기’, ‘별을 캐는 밤’, ‘서툰 고백’,
‘못잊어’, ‘연가’, ‘나의 봄’ 그리고 ‘호수’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마중’은 유투브 영상 중 길님의 실황 조회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https://youtu.be/bqOyuW7rWdE

뮤지컬처럼 음악극이 아닌 이상은 가사 보다는 악상 위주로 음악을 즐겼었는데 길님이 부르는 노래는 저절로 가사를 느끼게된다.

한국 가곡의 아름다운 가사에 감탄하고 외국 가곡은 외국어를 익히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다.
그만큼 가창력과 성량은 물론, 호소력도 탁월하다.

다만 워낙 저음역인 베이스바리톤의 특성상 어지간한 음향으로는 발성이 제대로 담기지 못해 리사이틀 현장에서 들었을 때 감동이 다른 루트에 비할 수 없이 크다.
그래서인지 앨범은 강한 성종을 조금 자제한 느낌
(아이폰만 해도 강한 성종의 저음역에서는 막귀가 들어도 느껴지는 노이즈가 크게 생긴다)

성악, 특히 강한 성종으로 나오는 외성부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요즘 시대에서 참 불리하구나 싶지만, 그래도 그만큼 리사이틀을 찾아다니는 것이 수고롭지가 않다.(물론 티켓팅은 괴롭다)

바이닐 본체는 흰색, 한정이라 넘버링이 되어있고 길님의 사진과 가사집, 그리고 무려 친필 사인💙

베이스바리톤 버전의 ‘시소타기’

https://youtu.be/5tKRv1d7tyU

작년 첫 앨범 리사이틀을 못간 아쉬움이 여전하지만 (한번만 더...🥲)
앞으로의 리사이틀은 놓치지 않는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