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괴르네•조성진 <IM ABENDROT 저녁 노을에> LP 바이닐vinyl 리뷰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Matthias Goerne의 신보 <IM ABENDROT 저녁 노을에>의 한국판 LP를 새로 들였다.

출시일은 2021년 7월 14일, 도이치 그라모폰 발매, 녹음방식은 DDD, 녹음시기는 2019년 1월 및 7월, Cat.No DG40269.

아마 엘피버전은 한국판이 최초제작인가보다. 1000장 한정으로 나왔고, 일본 Toyocasei에서 프레싱한 180g 중량반 2LP 게이트폴트 방식의 커버.

안쪽에 앨범평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고, 리트의 가사는 독일어원문과 영어번역이 함께 실려있다.

독일 출생으로 리트를 오래 연구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와 함께 작업한 시리즈 음반의 하나로, 이번 수록곡은 리하르트 바그너R.Wagner, 한스 피츠너H.Pfitzner,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Strauss의 후기 낭만주의 리트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업에 대한 괴르네의 한줄평은 "훌륭한 피아니스트와 인간 근원을 고민하는 곡들을 탐구하는 경험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이로웠다." 라고

플레이 해본 결과로는 보통 때보다 볼륨을 조금 높이게 되지만 음질은 깨끗하게 잘 재생된다.

리트에 있어서는 믿고듣는 괴르네라고 하지만, 리트를 즐겨듣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고 독일어를 모르는 자여서 여러번 곱씹어 본다.

🎧R.Strauss <Traum durch die Dämmerung 해질녘의 꿈>
괴르네옹 소리가 공기를 유영하는 와중에 성진님 손꾸락 이쁜거 보십쇼
https://youtu.be/HbB5MhIPTIU

🎧R.Strauss <Im Abendrot 저녁 노을에>
https://www.youtube.com/watch?v=MMzpRBEW_uc

Matthias Goerne&SeongJin Cho <IM ABENDROT 저녁 노을에> 수록곡과 가사

SIDE A
RICHARD WAGNER (1813-1883)
Wesendonck-Lieder WWV 91
Text: Mathilde Wesendonck

1. Der Engel(천사)
2. Stehe still!(가만히 서라)
3. Im Treibhaus(온실에서)
4. Schmerzen(번뇌)
5. Traume(꿈)

SIDE B
HANS PFITZNER (1869-1949)
1. Sehnsucht(동경) op. 10/1
Detlev von Liliencron
2. Wasserfahrt(뱃놀이) op. 6/6
Heinrich Heine
3. Es glanzt so schon die sinkende Sonne(아름답게도 반짝이는구나, 저 지는 태양은) op. 4/1
Heinrich Heine
4. Ist der Himmel darum im Lenz so blau op(봄날 하늘이 저렇게도 푸른것은). 2/2
Richard Leander (= Richard von Volkmann)

SIDE C
1. An die Mark op(경계지에서). 15/3
Ilse von Stach
2. Abendrot(저녁노을) op. 24/4
Friedrich Lienhard
3. Nachts(밤이면) op. 26/2
Joseph von Eichendorff
4. Stimme der Sehnsucht(그리움의 목소리) op. 19/1
Carl Busse

SIDE D
RICHARD STRAUSS (1864-1949)
1. Traum durch die Dammerung(황혼녘의 꿈) op. 29/1
Otto Julius Bierbaum
2. Morgen!(내일이면!) op. 27/4
John Henry Mackay
3. Ruhe, meine Seele!(쉬어라 내 영혼아) op. 27/1
Karl Friedrich Henckell
4. Freundliche Vision(다정한 환상) op. 48/1
Otto Julius Bierbaum
5. Im Abendrot(저녁 노을에)
No. 4 from Vier letzte Lieder · Four Last Songs
Joseph von Eichendorff

황혼을 의미하는것인가 싶은 빨간 커버, 깔끔한 뒷면

요즘 느끼는 것인데, LP보호 비닐이나 종이 모서리가 이렇게 라운드진 것이 보관에 편하다. 각지면 넣다가 구겨져서 자주 듣기 꺼려진달까
요즘 나오는 클래식판은 대부분 엘피 속커버 모서리를 깎아나와 주는게 굳굳👍

한편 전설적인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her-Dieskau를 사사한 마티아스 괴르네

그래서인지 첫인상은 정제하고 절제된 연주라는것!
절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유명한 리트인 슈만의 <헌정>으로 들어보는 스승과 제자의 노래
(앤드 살포시 끼워보는 나의 최애💙)
리트의 교과서로 불리는 분들이라 그 언어를 알면 참 좋을텐데 아쉽다.

🎧디스카우가 부른 슈만의 <Widmung헌정>
https://youtu.be/IrUisnc062o

🎧괴르네가 부른 슈만의 <Widmung헌정>
https://youtu.be/XRMyfDyuvvc

🎧국가대표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부른 슈만의 <Widmung헌정>
https://youtu.be/UXDz0aByZVc

🎧존경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르는 슈만의 <Widmung헌정>
괴르네님 신보리뷰에 왜 헌정모음을 하는것인가
https://youtu.be/sJLN8BHUyjY

확실히 외국 가곡은 단어씹는 노래맛을 느끼기까지 훨씬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괴르네 앨범은 확실히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좋은걸 95%쯤 다 받아들이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기악곡이나 교향곡위주로 클래식을 듣다가 나이가 들면서 성악도 듣게됐다.
첼로소리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성악도 저음역을 찾아듣게 된다.
하지만 확실히 성악쪽은 영역이 다르다 싶은게, 성악을 즐기려면 어학공부를 해야하는구나를 계속 깨닫는다. 일단 오페라를 자막없이 보고싶달까👊
이탈리아어랑… 독일어 정도는 해줘야 훨씬 즐길수 있을듯
일단 발등에 불이 너무 많이 떨어졌으니 올해는 불좀 끄고!
이 열정이 내년에도 유지되면 내년엔 진짜 제2외국어도 도전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