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장미 키우기1] 개복치 사랑둥이 미니장미 키우기

마스크를 벗고 푸른 공기를 맡고싶어 공기정화 식물들을 들였다.

그러자 사계절 꽃향기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들어 꽃들을 들였다.

나의 베란다 정원 풍경은…

달큰한 개나리자스민 향이 사방에 차오른다. 봄이다.
곧 천리향, 故미스킴라일락🥲이 차례로 향을 뿜어내고, 헐빈해진 겨울 가지들에 봄 새싹이 돋는다.
향은 없어도 벚꽃을 닮은 아로니아꽃, 작은 은종을 닮은 블루베리꽃도 봄철 그득하다.

꽃치자 향이 나고 미니장미가 피어오르면 초여름.
꽃이져서 아쉽지만 이제 열매가 송알송알 맺힌다.
무화과도 오디나무도 열매를 한가득 달았다.
페퍼민트, 레몬밤 등 허브들이 때를맞아 청량해진다.

연보라빛 두메부추꽃이 피면 한여름이다.
이제 슬슬 열매들을 수확해서 맛본다.

사계국화도 간간히 꽃을 내어 반갑고, 사계딸기는 때를 가리지않고 꽃과 열매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날이 쌀쌀해지고 블루베리들은 단풍이 든다.
블루베리 잎차를 마시며 여름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랜다.

곧 다가온 겨울바람은 나뭇가지들을 앙상하게 하지만 그래도 율마는 봄빛.
아무리 냉혹한 동장군이 찾아와도 푸르른 길상초에 경외심이 든다.

가을에 저장해둔 말린 잎들을 따뜻하게 차로 우려 겨울 추위를 잊어본다.
차로 맛보는 허브는 싱그럽다.
무화과잎차는 코코넛 단향이 간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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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썬.
지금까지 폰풍경이었습니다.

저 모든걸 꿈꾸며 실제로 다 들인 아이들이지만 현실은 참 잔혹해서 제대로 꽃 하나 열매하나 진득히 즐기기 어렵다.

더울까 추울까 목마를까 노심초사
특히 관상용은 꽃이 피면 먼저알고 벌레도 달겨든다.
아름다운 것을 그저 아름답게 두기 싫은 존재들이 슬프게도 여러모로 도처에 있다.

초여름 활짝 꽃을 피운 미니장미

아름다운 꽃 중 세상이 으뜸으로 뽑는 장미🌹
얼마나 아름다우면 인생사 제일이라는 사랑의 갖가지 면면이 꽃말로 덕지덕지 붙었다.

이리저리 기념할 것이 생기면 주인공 품에 가장 자주 안기는 것도 장미

그래서 미니장미 한주를 들여봤다가 애물단지가 됐다🥀

너무 아름다우셔서 뭔 해충이!

처음 들일땐 약을 쳐서 왔는지 괜찮았는데, 이후로 꽃봉오리가 다시 피어오를때면 어김없이 진딧물이 세트다.

자태만 곱지 멍청하고 성마른 녀석.

해충을 잡아주려해도 가지를 치려해도 가시가 잔뜩 돋쳐 쉽지가 않다.

잘가꾸기가 이렇게 힘이 들어 사랑이 꽃말로 가득 붙었구나.

낭만이 파사삭☠️

가드닝을 넘어 파밍까지 하게되면서는 툭하면 진딧물 파티를 하는 이 사랑타령 개복치 녀석을 도저히 다른 생산성 작물과 함께 둘 수가 없어졌다.

아름다운 애물단지 너의 죄니라 하고 베란다에서 작은방 창가로 옮겼다.
이래서 디즈니 공주들이 탑에 갖혀 사나보다🏰


사람 마음이라 금방 간사해진다.

창가 책장 위 미워진 장미화분을 보고 어느날 스물스물 드는 생각.
내 책상옆에 장미가 가득하면 참 근사할거 같다.
누군가가 마음을 담아보낸 장미 꽃다발은 아니지만, 잘 키워서 피어낸 꽃을 스스로에게 선물한 셈이 아닌가.

화병같은 화분이라면 더 멋지겠다.
그래 니 자리가 베란다가 아니라 여기였구나.

문제는 내팽개친 후로 꼴이 영 헐빈해진 녀석.

꽃에 꼬인 진딧물에 기함한 후로는 꽃대가 올라오면 피기도 전에 잘라버렸는데, 욕심이 생기고 나니 잘 키우고 싶어진다.
지금보니 처음과 다르게 잎도 들뜬게 보여 미안하다.

일단 줄기를 균형있고 풍성하게 만들어보기로 하고 가지치기를 한다.
초보 가드너여서 넷상의 정보를 참고했는데, 하다보니 새잎만 빼고 다 잘라버렸다.

전지를 하며보니 장미는 참 솔직하다.

율마는 죽어서도 얼마간은 봄빛이라 만져보기 전에는 아픈 티가 안나는데, 요녀석은 조금만 아파도 꼬라지가 중환자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16896812&memberNo=5504933

해치지 않아요. 올바른 가지치기 배우기

강전지 대수술을 거친 장미
잘린 가지에 가시가 무시무시하다.

볕을 골고루 쐬주며 회복시켜주니 일주일 후 꽤 새 잎이 났다.

빡빡장미야 분갈이를 해줄게 얼른 풍성이가 되어보쟈🌹

풍성장미를 기대하며 정리하는
미니장미 키우기

미니장미는 온도만 적당하면 초겨울에도 꽃을 피울수 있는 품종이다.

1. 미니장미 햇볕과 환경

장미는 다년생풀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을 좋아한다.


2. 미니장미 물주기

겉흙이 마르면 듬뿍 준다고 하는데, 때 맞추기에 별 재능이 없어 페트병 저면관수로 키우고 있다.


3. 미니장미 생육 및 월동온도

적정온도는 섭씨 24~27도
온도가 30도를 넘어가면 꽃이 작아지고 잎색이 짙어진다.

월동온도는 0도이나, 더 낮아져도 버틸수는 있다고 한다.
노지월동도 곧잘 하는 아이들이나, 작은 화분으로는 월동 가능 온도 올려서 판단하는것이 낫다.

5도 이하에서는 생육이 멈추고, 0도 이하로는 휴면,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월동은 어렵다.


4. 미니장미 관리

꽃이 시들면 꽃대를 잘라줘야, 다른 꽃대 성장에 유리하다.
꽃이 목적인 식물답게, 거름을 자주 주는것이 좋다.
양액을 조금씩 섞어 물을주고 있다


5. 미니장미 번식

미니장미 번식은 대부분 삽목으로 한다.
양분이 없는 마사나 모래에서 삽목 후, 주 2-3회 물을 준다.


6. 미니장미 병해충과 해충

장미목은 대부분 해충 노다지라고 보면 된다.
독일장미 중 ADR이라는 인증을 받은 것은 해충등에 강하게 개량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장미과 소속은 진딧물 등의 해충에 매우 매우 취약하다.
키우기 힘든것으로 유명한 딸기도 장미과🍓😭

농약을 치는것이 유리하나, 실내에서라면 농약을 치는것은 어렵고 2~3일에 한번씩 난황유나 퐁퐁물을 희석한 액체를 분무해주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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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강인한 미니장미
강전지 2주 후, 새잎만 많이 난게 아니라 새로 꽃대를 올리기 시작한다.
골칫덩이 삼총사(옐로파프리카, 미니장미, 스테비아)의 중환자실이라 혹시나 또 병해충이 날까 걱정되지만, 이번에는 부디 깨끗한 장미가 올라오길🌹

새로 올라온 꽃대에서 피어난 미니장미의 일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