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파리 퇴치를 위한 모든 노력(모스키토바이츠 후기 추가)

뿌리파리…
파밍을 취미로 시작하고 강적을 만났다.
가드닝이었다면 쿨하게 약을 쳤을텐데 내입으로 들어갈 것들을 키우는 파밍이라 차마 약을 치지 못해 더 힘들었던 나의 뿌리파리 퇴치기

파밍을 처음 시작할 때 잘 몰라서 했던 실수.
모종을 물에 한나절 담그지 않고 바로 심었다.
그랬더니 진딧물이 생겼는데, 처음겪는 벌레에 놀라서 감염된 녀석들을 다 뽑아버리고 며칠 총진싹 액제를 희석하여 분무했더니 사라졌다.
그때 한두마리 보이던게 뿌리파리…
초파리 계열에는 비교적 관대한 멘탈을 가져 신경쓰지 않았는데 큰 패착이었다.

뿌리파리는 정말 악마같은 녀석이었다.
세상에 과일, 채소 등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그걸 놓아두고 굳이 흙을 파고들어 알을 낳고, 그 알은 부화해서 생명의 근원인 뿌리를 갉아먹어 식물을 고사시킨다. 악마가 아니고서야 굳이.

식집사들의 주적 뿌리파리는 23~28도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며, 알 4일(0.2mm, 담황색의 타원형), 유충 14일(4mm 정도의 흰색 실벌레), 번데기 4일로 22일간 발육하고 7~10일 정도의 수명을 갖는다.

뿌리파리의 온상이 되었던 문제의 수직농장

페트병을 애써 모아 파밍을 시작했던 페트병 수직농장.
여기에 진딧물이 생긴 녀석들을 뽑아냈었는데, 모종이 없는채로 습한 흙이 유지되자 뿌리파리 서식지가 되었다.
구조상 화분 하나씩 소독이 어려워 약을 치지 않고서는 박멸이 어려운데, 첫 작품?이라 아까운 마음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호되게 혼났다.

뿌리파리를 없애기 위해 해본 것들은 총 아홉가지. 빅카드로 대표되는 농약빼고 다해봤다.
하나씩 소개해 본다.

뿌리파리를 퇴치하기 위해 시도해본 모든 것

1. 백강균제(총진싹) 입제 및 액제 사용
2. 비오킬
3. 뿌리파리 끈끈이
4. 마사토, 펄라이트 멀칭
5. 식충식물
6. 제충국
7. 흙소독
8. 화분 전체 담그기(뿌리파리 익사시도)
9. 덮개 씌우기
10. 모스키토 바이츠(준비중, 후기 추가예정)

1. 백강균제 총진싹 ⭐️

처음 시도한 것은 총진싹
입제 1.5kg을 가정재배 두달만에 전량소진했지만 뿌리파리는 총진싹 입제를 섞은 흙에서도 번식하고, 물줄때 액제를 희석해 줘도 양분삼아? 늘어난다.
액제는 심지어 기름기라 흙도 끈적해지는 느낌
4월 진딧물사태 이후 약 한달, 총진싹 액제+입제
유기농을 고집하며 사용했지만 뿌파퇴치 실패
뿌파는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정말 강력했다.
첫 시도의 결론은 뿌파 박멸효과는 없다는 것.

이런저런 노력으로 뿌리파리를 없앤 후 혹시 너무 심한 감염과 번식속도로 인한 것이지 조금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화분 하나가 다시 감염되었을 때 다시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2. 비오킬⭐️⭐️⭐️

다음으로 시도한 것은 비오킬
답답한 마음에 일단 약국에서 구입을 했으나 먹는 채소 화분에 뿌리기는 찝찝해서 보류중이다가, 뿌파피해가 심한 페트병 허브화분에 앞으로 먹지 않고 키우기만 할 요량으로 뿌렸다.
5/16(일), 흙 위에 뿌렸는데 뿌리기만 해서 그런지 보름이 지나 유충이 다시 보인다.
잠시는 효과가 있지만 영구적이지 않다.
결국 힘들게 자란 레몬밤만 옮겨심고 나머지 흙은 버렸다.

3. 마사토, 펄라이트 멀칭⭐️⭐️⭐️⭐️

처음 심은 모종을 거의 제거하고 남은 것은 당귀, 샐러리, 부추화분
페트병 수직화분이 아닌 각각의 화분에 심어 개별 소독이 가능할거 같아 남겼다.
총진싹 입제+액제 희석액을 뿌리고 마사토로 멀칭했는데 뿌파가 줄어드는 느낌!
저면관수 화분에 키우는 킹스베리 딸기화분은 펄라이트로 멀칭해줬다.
(위로 물주는 화분은 펄라이트 멀칭이 어렵다.)

뿌리파리 예방에는 멀칭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시나 감염이 되더라도 번식력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나무 형태로 더 이상 번식 없이 키우면 마사토
대파모종처럼 성장 여지를 남겨야 하면 펄라이트나 모래, 왕겨 등으로 멀칭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무겁고 작은 입자인 모래나 작은 마사토 효과가 더 크지만, 펄라이트나 큰 마사토 만으로도 효과를 많이 봤다.
하지만 물을 많이 먹고 독성이 없이 순한 식물을 키운다면 무겁고 작은 입자로 멀칭을 추천!
내 경우에는 풍성하게 번식해야 하는 녀석이 아니면 농업용 부직포로 멀칭하고 그 위에 마사토를 얹어주기도 한다.

4. 끈끈이 ⭐️⭐️⭐️⭐️

혐짤 자체 생략

파종상태의 화분은 마사토 멀칭을 못한다.
일단 알을 낳는 성충이라도 줄이기로 하고 끈끈이를 네 군데 설치
이틀만에 징글징글하게 뿌파가 잡혔다.
다른 방법을 써도 끈끈이는 꼭 써야하는듯 하다.
유충을 소독해서 방제해도 살아남은 성충이 다시 알을 낳고 번식하기 때문
성충도 최대한 줄여줘야한다.

5. 식충식물⭐️⭐️⭐️

뿌파를 잘 잡는다고 소문난 긴잎끈끈이주걱 카펜시스를 구입
베란다 페퍼민트&딸기 파종지역 위치
파종 후 발아를 위해 습한 흙을 유지했더니 뿌파가 한두마리씩 베란다로 이동을 시도해서 혹시나 장마철 예방차원으로 베란다에 두었다.
한두마리 잡힌 모습을 보고는 너무나 기특, 잡힌 뿌파는 금방 녹아 없어진다.
3~4마리 흡수한 잎은 곧 시들어 정리해줘야 한다.
끊임없이 꽃대를 올린다고 하니, 왕성하게 번식시켜서 다용도실까지 배치할예정

물론 이미 뿌파가 심하다면 식충식물 만으로는 막기 어렵다.
하지만 키우는 재미가 있고 평소 예방 차원에서는 몇마리 얼쩡거리는 것들은 잘 잡아준다.

6. 제충국⭐️⭐️⭐️⭐️

위의 과정으로 뿌파는 확연히 줄었지만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다.
몇마리 보이는 녀석들이 독기가 올라 꾸준히 번식을 시도하는게 느껴진다🥲

대비책으로 제충국을 구입했다.
여러 후기로는 제충국과 비오킬 방제효과가 비슷하다고 하나, 식재료 화분에는 아무래도 비오킬은 불안하다.

1) 제충국 첫번째 관수(5/19)
혹시나 뿌파가 번지는 것을 막기위해 장마철을 맞아 일주일 정도 제충국 희석액을 5/19(수) 전체 화분에 관수해주었다.
희석비율은 1:500
100ml가 대용량이라고 생각했는데, 화분이 너무 늘어 3~4회면 다 쓰는 양이었다.

2) 제충국 두번째 관수(5/30)
이제 뿌파는 확연히 줄었지만 여전히 몇마리 보인다. 제충국을 뿌린 흙화분들 보다는 수경재배 화분 근처에서 더 자주 보이고있다.
500:1로 희석했던 첫번째 관수 후 물마름으로 죽을뻔하다 막 새잎을 내며 회복하던 블루베리들이 다시 잎을 떨구고 몸살을 겪고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1000:1로 희석 후 관수!

전체적으로 제충국을 뿌리면 뿌파가 며칠간 보이지 않는게 보이지만 아주 오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천연물질?이라 사람과 식물에 해가 없다니 주기적으로 또 불안할 때마다 예방 차원에서 관수하고 있다.
다만, 가격이 좀 있는 편이어서 나중에는 목초액으로 시도해볼까도 고민중이다.

7. 흙소독⭐️⭐️⭐️⭐️⭐️

저면관수로 발아중인 허브화분과, 진딧물 사건 이후 모종을 뽑아버린 페트병 수직농장
이 두 곳이 뿌파 서식지였다.
페트병 수직농장 흙은 모두 제거 후 끓인물을 부어 소독했다.
애써 했으니 물기가 빠지도록만 해서 밀봉해뒀다가 다시 썼다.
하지만 노가다가 커서 앞으로는 흙은 버리기로 한다.

8. 화분 전체 담그기(뿌리파리 익사시도)⭐️⭐️⭐️⭐️

이건 뿌리파리가 이미 생긴 화분 또는 모종을 새로 들였을때 거치면 좋다.
화분 흙이 모두 물에 잠기도록 해서 하루정도 두는것인데, 물에 제충국이나 총진싹을 타서 시도하면 더 좋다.
다만, 물빠짐이 좋지 않은 화분이면 이후 과습으로 식물이 아플수 있다.

9. 덮개 씌우기 ⭐️⭐️⭐️⭐️

이건 파종 등으로 멀칭이 어려운 화분에 쓰는 방법이다.
테이크아웃 컵 뚜껑이나 미니온실로 덮개를 씌워 멀칭이 가능한 수준까지 키우는 것!
파종이나 삽목중인 화분은 미니온실에서 키우고 있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바탕으로 정리하는 뿌파 예방법!

1. 화분은 무조건 멀칭한다.
치커리처럼 외목대?스럽게 자라는 것들은 가능하면 농업용 부직포로 1차 멀칭 후 마사토로 눌러주고 있다.

2. 조금 건조하게 키운다.
식물에 맞게 물을 주지만 절대 과하지는 않게

3. 뿌리파리가 보인다면 감염화분을 찾아 하루정도 물에 담가준다.
(주의 : 물빠짐이 좋지 않은 화분이면 식물이 아파할수 있다.)

4. 한달에 한번정도는 전체화분에 제충국 관수.
조짐이 보일때도 쓰지만 예방차원으로 미리도 쓰고 있다.
다만,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어서 가진 물량을 소진하면 목초액으로 바꿔볼까 하고 있다.

5. 멀칭이 어려운 파종이나 삽목이는 덮개 씌워서 키우기

10. 모스키토바이츠⭐️⭐️⭐️⭐️⭐️

뿌리파리에 효과가 있다는 모스키토바이츠(모스키토비츠)라는 미국 제품을 주문했다.
관찰 후기는 아래 링크로
👊뿌파박멸👊 모스키토 바이츠 사용후기 - https://curiosirycabinet.tistory.com/56

👊뿌파박멸👊 모스키토 바이츠 사용후기

아래는 뿌리파리 외의 해충에 대해 정리된 링크
https://blog.naver.com/julyhoho/221562239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