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마 키우기] 자동급수(저면관수) 화분을 만들어 베란다에서 율마를 키워보자(모종 식재 후 3달간 성장기)

누구나 꿈의 식물이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율마와 로즈마리였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잎이 뾰족한 아이들은 내가 키우면 죽어버리는 참사가 난다.
어릴때부터 율마는 세번정도, 로즈마리는 20번정도 죽인 경험이 있다.

본격 식집사가 된 후 율마와 로즈마리도 드디어 제법 잘 크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식물이든 사람이든 적재적소에 있어야 잘 큰다는것을 깨달았다.

내가 키운 율마와 로즈마리가 죽은것은 그 아이들이 클 수 없는 장소(통풍없는 방안 등)에서 내가 편한대로 키웠기 때문이다.

친구 그린손이 볕드는곳으로 화분을 이리저리 옮기는 것을 보며 저래서 그린손이 되었구나 싶으면서도, 여전히 무거운 화분들을 옮길 자신은 없어 잘 클만한 장소에 처음부터 배치해줬다.
이번에 녀석들이 위치한 곳은 베란다 창가 바로 앞!
율마는 노지월동도 할만큼 내한성이 강하다고 하니 한겨울에도 버틸수 있기를 바라며 위치해준다.

일단, 지난 4월 갓 삽목한 듯한 정말 작은 율마포트 3개를 구입하고, 수건을 잘라 간이로 자동급수 화분을 만들어 열흘정도 키우며 죽지 않음을 확인했다.

열흘 후 자동급수에 대한 확신이 들어 율마를 더 큰 자동급수 화분에 심어주고 싶어 요리조리 머리를 굴리다가 집에 남은 이케아화분커버 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나베텃몰에서 에코화분(신재배분)이라는 포트가 이케아 화분커버보다 조금 작아 여러개를 구매했다. 중형 포트정도 크기인데 2400원에 다섯개라는 정말 정말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심지어 흐물거리지 않고 단단하다.

에코화분에 물심지를 심고 혹시 물이 조금 더 많아져도 뿌리에 닿지 않도록 대립마사를 넣어 속화분을 만들어줬다. 이케아 화분커버와 찰떡같이 잘 맞는다.

여기에 율마를 옮겨심고 화분커버에 물을 담아 율마가 필요한 만큼 흡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귀요미 율마들의 성장과정 사분할샷

3일에 한번정도 물을 채워주며 키운 세달 후!
폭풍성장한 율마군들
율마가 물먹는 하마인게 맞는게, 율마에 넣는 물양이면 페트병 자동급수화분으로 키우는 꽃치자나 천리향 아이들은 2주는 먹는다.

세달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