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뒤늦게 발견한 띵작 정주행👾

방영 당시에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몇몇 장면 클립만 봤었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일명 검블유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두어편 보고 너무 재밌어서 프로젝트 끝나면 정주행하려고했는데…

프로젝트는 여적 진행중인데 정주행은 끝나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
밥먹으면서만 봤는데 식사를 너무 자주했네… 살이 안빠지는 이유가 있었어…

그래도 다 봤으니까 짧게라도 적는 리뷰
하라는 일은 안하고 다 본건 비밀입니다만…🤐

방영시기는 2019년 여름 tvN 수목드라마
권도은 극본, 정지현/권영일 연출

개인적으로 느낀 홀릭 포인트
첫번째로는 일이 메인인 워커홀릭 커리어우먼들의 이야기라는 점!
사랑이 메인이 아닌 점이 좋았다.

특히 극중 배타미(임수정분)가 소아성애 쓰레기 국회의원에게 던지는 일갈이 정말 시원했다.
“내 욕망에는 계기가 없어. 내 욕망은 내가 만드는거야. 상상도 못했겠지만.”

지금까지 여성캐릭터는 본디 그렇지 않은 존재가 극적인 계기로 점을 찍어야만 욕망하는 존재로 탈바꿈하거나, 선악이 지나치게 분명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비현실적인 코드를 탈피해서 더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캐릭터가 그려진다.

주인공들이 관점의 다름(논쟁)과 갈등을 발전적이고 건강하게 풀어가는 점도 좋다. 물론 그 과정에서 워로맨스도 소소한 재미.

두번째 홀릭포인트는 그럼에도 비현실적인 여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
여주인공 캐릭터가 현실적인만큼 상대역인 연인들의 캐릭터는 비현실적으로 이상적이다.
외모 또는 재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솔직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점이 가장 빠져드는 부분!
공감과 소통이라는 부분에서는 주요 남성캐릭터가 거의 모두 매력적
개인적으로는 장기용님이 분하신 박모건 역할이 최애! 골댕이 매력이 뿜뿜이다.

나의아저씨에서 사뭇 거칠게 나온 모습만 기억하다가 바르고 부드럽고 강직한 남자주인공이 된 모습으로 보니… 둘다 찰떡인데?
연기 참 잘하는 분이었네🥰
이제야 매력을 알았는데 군대를 가신다구요…?

여하튼 마지막 포인트는 현실과 이상의 균형 속 다이나믹한 전개!
정의를 택하며 비현실적으로 마무리하는데도 현실에는 선도 악도 불분명한 상황이 있을 뿐임을 깨닫게하는 묘한 균형감
정의를 택하고 과거의 불의에 속죄한 것에는 사실 댓가가 있을 것임을 숨기지도 드러내지도 않지만 어쨌든 뻥뚫린 사이다 엔딩!

간만에 식사시간이 즐거운 몇일을 보냈다.

그럼에도 이게 드라마다 싶은것은 성과와 목표가 뚜렷한 업무(그런데 잘함), 사명감과 성취의지에 입각한 업무몰입, 잘하는 만큼 인정받은 직급과 페이, 상사에 뒷일 생각 없이 직언 가능, 소통과 상호존중이 가능하고 열정적인 동료들(일상빌런이 없음), IT업계에 거북목과 과체중없음, 어째서인지 삼십대 중후반의 주인공들이 판교쯤 마련했을 펜트하우스같은 주거와 고급차, 소통이 가능하고 생각과 마음을 들여봐주는 아웃라이어 외모의 연인 등등이 있겠다.

이것이 삶을 해피엔딩 드라마로 느껴지게하는 요인이겠지?
갖추기 어려운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와 내 사람들의 삶이 조금 더 다채롭고 의미있기위해 진심으로 궁금해하고 물어보고 들어주기는 해봄직하다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