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단상집 <예쁘다, 너> 리뷰

택배왔는디! 받았는디!

참 다재다능한 사람 카이(정기열)
뮤지컬 배우로, 엔터테이너이자 진행자로 다양한 행보를 보이더니 이제는 시인이 되어 책을 냈다.
평소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yourflower_kai를 보며 참 사려깊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면모가 듬뿍 묻어나는 책이다.

책을 받고부터 침대 머리맡에서 오늘 카이님의 뮤지컬 막공을 보러간 시간 전후까지 해서 완독 성공🌼
이 책을 읽고 카이님이 더 좋아지는 건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고, 부끄러움과 미안함을 알고, 내려놓으며 주변 구석구석을 살필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까지 카이배우님이 겪었을 즐거움과 행복뿐 아니라 아픔과 슬픔까지 외로운 시간들이 조금은 느껴지기도 하고, 이 책을 보다가 팬텀 막공을 봤더니 오늘의 에릭이 더욱 다채롭게 보이기도 한다.

카이님 세번째 앨범인 <Kai in korea> 수록곡인 ‘너의 아리랑’ 의 카이님 가사도 수록되어 있다. 사극 한편 다 봤구요.
https://youtu.be/1VTSF-90v5M

무엇보다도, 표지의 한마디가 이 책을 그대로 담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냥 너라서 좋다

더이상 표현할 말이 있을까.
나를 어떤 수단이 아닌 목표로 보아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다면 묵묵히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을까.
요즘 많이 생각했던 주제여서 표지를 보는순간 울컥하게 된다.
많지 않아도 나를 목표로 보아주는 ‘내’를 붙일 사람이 있어 감사하고 나 역시 내 사람을 목표로 살리라 하게된다.

노래를 듣고 관심이 생겼지만 팬이라고까지 하게 된 계기는 오히려 유투브를 통해 본 ‘결’시절의 무대였는데, 지금의 카이가 있기까지 그가 겪어낸 정체성 혼란과 상실과 아픔의 시간이 느껴져 그 극복과 성장의 과정을 존경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카이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음악과 무대, 인생을 허투로 살지 않았을 그의 시간이 농축된 단상집

두고두고 무뎌진 마음을 잘 갈아줄, 카이(정기열)의 단상집 <예쁘다, 너> 첫번째 완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