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예술무대 <슈퍼바리톤 김기훈> 감상 후기

무료했던 하루를 지워준 수요일 10시의 티예무 유튜브 온에어💓

꼭 보고싶던 편인데 방송날 피곤해서 놓쳤던 <슈퍼바리톤 김기훈> 편을 봤다.

카디프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님 뿐 아니라, 테너 최원휘님과 소프라노 이해원님도 게스트로 출연해주셔서 더 풍성한 무대가 됐다.
스페셜 엠씨는 아나운서 김정현님, 피아노 연주는 피아니스트이자 오페라코치인 정태양님이 맡아주셨다.

TV예술무대 <슈퍼 바리톤 김기훈> 편 프로그램

출연 : 바리톤 김기훈, 테너 최원휘, 소프라노 이해원, 피아니스트&오페라코치 정태양, 특별MC아나운서 김정현

프로그램 :
레온카발로, 오페라 <팔리아치> 중 ‘신사 숙녀 여러분’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중 ‘마차에서?’, ‘미미는 돌아오지 않네’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꽃 노래’(Ten. 최원휘 solo)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음성’(Sop. 이해원 solo)
레하르,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중 ‘저녁별의 노래’
코른골트, 오페라 <죽음의 도시> 중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
조르다노,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조국의 적’
에릭 사티, <나는 믿어요>

시원시원한 김기훈 님의 일품 아리아 연주가 이어지고, 짧은 인터뷰 시간에서는 군대에서 조교할뻔한 구령을 불러주시는데 간밤에 엄청 크게 웃었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같은 소속사에 계시고, 디마 타계 전 매니저 분이 김기훈님의 현재 매니저를 맡고 계시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무대를 꼼꼼히 보며 테너 최원휘님을 다시보게 되었다.
세계적인 테너이신줄은 알았지만 아직 그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미미는 돌아오지 않네>에서는 섬세한 연주와 연기에 감탄하고, <꽃노래>에서는 소프라노 홍혜란 선생님과 이렇게 결혼하셨나하고 뭔가 납득하게 되었다.

소프라노 이해원님의 연주도 뜻밖의 선물이었다.
연주자는 자의식을 뛰어넘어 몰입할 수 있어야 진짜 프로의 세계에 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이해원님의 무대가 특히 그렇다.
무대를 볼 때마다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고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다.

앙콜곡으로는 김기훈•최원휘 두 분이 에릭사티의 <I believe>를 연주해주시고 마무리🥰

정태양선생님의 절묘한 연주는 오늘도 제대로 한 몫 해주셨다.
이래서 잘나가는 성악가들 옆엔 항상 그가 있다고 하나보다.
언제나 까리한 연주, 수줍은 인사의 정태양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