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단독콘서트 <다시, 겨울> 관람후기

나의 신년음악회 개시는 내새꾸와 함께!
올해 본 첫 공연부터 레전드라닛💙

다시, 겨울은 지난 시간을 정리하며
그 추억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시간임을 깨달은
따뜻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러시아 + 이별노래들이 겹쳐지며..
설마하는 불안감까지 엄습하는 내새꾸의
지나친 레전드 공연이었지😅
해외 나가도 한달에 한번 서울에서 공연하기🤙

국가대표 성악가 길병민의 단독콘서트!
<다시, 겨울>을 보러 @성남아트센터 나들이
올해 들어 가장 따듯한 1월 중순의 토요일💙

오늘 공연을 함께 완성해주신 최고의 세션⭐️
김은영 음악감독님과 와이팸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이자 오페라코치인 정태양 선생님🌞

오늘 공연은 마치 3부로 이루어진거 같았다.
무려 인터미션 없이 두시간 사십분🦾🦿🎤
열두시간 푹 자고간 나를 칭찬한다.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한 1부

디마의 연주로 유명한 러시아 가곡
<Kak Molody My Byli>로 무대를 시작
디마가 오리지널이라면 길님은 더블샷!
찐한 감성이 따따블😍

추억을 그리게되는 노래인 <사랑하면 할수록>
실황무대를 못봐 아쉬웠는데 드디어 듣게된 <Notte di Luce>
길튜브 레전드 무대영상으로도 유명한
러브스토리 ost. <Where do I begin>

길님은 지난해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갈리냐 비슈네브스카야 탄생 95주년 기념
갈라콘서트에 출연했는데,
올해 러시아를 다시 가게될거 같다고 한다.
(여기서 불안감 엄습, 왜때문에 러시아…?
몇밤만 자고 오는거지유…?)

그리고 이어진 무대는
지난해 복면가왕에 출연하려 준비했다가
아쉽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그리움만 쌓이네>, 그리고 <순수의 시대>
예전에는 이별 후폭풍 노래였는데
이제는 무대위 내새꾸만 보인다🩹
세계적인 젊은 거장이 되어가는 나의 마데카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에서는
포파에너지 꾹꾹 눌러담아 충전💙
꼭 직접 듣고싶던 연주여서 너무 좋았다.

피아니스트 정태양쌤과 함께한 2부

음악깐부 정태양쌤과의 무대는 오늘도 최고👍

갈겼다고 표현하고 싶은 <Schweig damit dich niemand warnt - Weber>
듣는순간 아 이번 클래식 앨범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박이라는 감이 왔다.

실제로 2/17🎂 출시 예정인 클래식 앨범
‘The Road of Classics’의 수록곡이라고😳
기념 리사이틀은 2/19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자리 찜뽕을 위해 회원 선예매 치트키가 절실🙏

남녀불문 언제나 수많은 사람을 반하게 하는
<Ne poy krasavitsa pri mne - Rachmaninoff>

<Étude Op.10-3 Tristesse - Chopin>에
한국어 가사를 붙인 연주에 또 치이고!

올해 서른이 된 병민님(사실 빠른이지)
왜 그렇게 서른이 되고 싶었고, 이걸 강조하는지
진솔하게 말씀해주신 순간
그래서 연주에 나이답지않다 싶을만큼
알맹이가 꽉 찼던거구나 싶어 함께 울컥했다.
힘들었던 순간들을 이겨내며
달라진 서른을 맞이한 길님이 대단&대견하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않아줘서 너무나 감사하다.
내새꾸 연주는 이 할미쓰 살아가는 기쁨인걸

이어진 고 김광석님의 명곡 연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른 즈음에>, <혼자 남은 밤>
젊은 거장 길병민이 지나온 길, 걸어가는 길
그리고 그의 서른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순간

태양쌤이 단독 앙코르로 연주해주신
<Cavalleria Rusticana 간주곡 - Mascagni>
언제나 감성이 남다른 쏠레님 연주와 편곡👍
할미쓰는 솔리스트로서의 태양님도 기대가 된다.

다시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3부

1,2부는 흑호랭이 벨벳수트였는데
3부에서는 따수운 베이지수트로 깜짝 환복☺️
(이미 두시간 경과한 시점이라
화장실 미리 안간분들 초조해지기 시작했긔😈)

3부에서는 그동안의 공연과 앨범으로
알려진 노래들이 주로 연주되었다.

<마중>, <천년의 사랑>, <꽃때> 등
길님의 시그니쳐들이 불리고

온콘으로 접해야 해서 영 아쉬웠던
지난 가을 리사이틀의 <백합처럼 하얀>,
얼마전 라디오에서 처음 연주한 <아름다운 날>
비교적 최근에 공연과 방송에서 불러주신 노래들을 선물받았다.

오늘 공연은 실황인 것도 좋은데…
오늘따라 소 열마리 잡아먹고 온거같은 성량에
텐션과 체력으로 레전드 무대! 찢.었.다!
길님도 집에 오래 계셨다더니…
열두시간 자고온게 분명하다! 배터리 완충!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 <꽃이여>는
요번 콘서트에서 처음들은 연주!
복습하고 싶은데 요번 연주는 온콘으로 풀기엔
깊이가 남다른 시간이라
다음 공연에서 다시 듣기를 기약해본다🙏

앙앙콜까지 하고 들어가며 인사하는 내새꾸와
전석 기립의 마리우들💙👏
오늘도 내새꾸 연주로 채워가는 에너지👊
길님도 마리우도 아프지말고 행복하자💪🏻🦾

귀갓길에 건진 바람에 덜 찌그러진 현수막☺️
현수막 열장 찍어 한장 건졌긔…

요건 성남 길동무들이 준비해주셨던 기념현수막

길님의 깜짝 선물인 <다시, 겨울> 포스터
(feat.꽃때 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