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Weber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Die Freischütz>

카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1786~1826)는 두터운 화성, 선율미를 강조한 독일 낭만파 작곡가로 그의 키워드는 #음악가집안 #병약 #심약 #13세첫작곡 #25세본격작곡 #독일낭만주의 #혁신적작곡기법 #모짜르트아내의사촌 #베토벤친구 #39세요절 이다.

1821년 베버가 35세무렵 베를린에서 발표한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시작을 연 작품이다.
3막으로 구성되어있고, 초연은 1821.6.18. 워털루전투 승전기념일에 베를린의 콘세르트하우스에서 개관기념작으로 연주된다.

베버는 독일 전설모음집 중 Das Gespensterbuch라는 설화를 바탕으로 1817년부터 이 작품을 준비했는데, 원전은 비극으로 끝나지만 오페라는 해피엔딩으로 각색된다.

오페라는 인간의 고뇌, 절망, 사랑, 집념을 깊이있게 다루며 호평을 받고 후대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확대된 관파트가 부각하는 서곡의 유려한 선율미 등 낭만주의의 특징이 드러나고, 동시에 독일음악 특유의 견고한 웅장함도 곳곳에서 느낄수 있다.

Carl Maria von Weber : Der Freischütz - Ouverture

특히 악마 자미엘이 등장하면 특정 선율이 울려퍼지며 극이 그의 영향아래 있음을 알려주는데, 이는 음악사 최초의 (등장인물) 유도동기로 매우 중요한 작법이 되었다.
영화, 드라마 ost.의 시초랄까?

주역은 총 9인
보헤미아의 영주 오토카(테너)
산림보호관 쿠노(베이스)
사냥꾼 막스(테너)
막스의 라이벌인 농부 킬리안(테너)
쿠노의 딸이자 막스의 연인 아가테(소프라노)
사냥꾼 카스파(베이스)
악마 자미엘(나레이션)
은둔자(베이스)
아가테의 사촌동생인 엔헨(소프라노)

대략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영주는 숲지기 직을 걸고 사냥대회를 연다.
현재의 숲지기는 쿠노!
쿠노의 딸 아가테의 연인인 사냥꾼 막스는 이 대회에서 승리해 직업과 결혼까지 성공하고자 다짐한다.

대회 전날 열린 시범경기
이상하게 막스의 경기는 잘 안풀리고, 사냥꾼도 아닌 농부 킬리안이 두각을 드러내기까지 하자 막스의 멘탈이 무너진다.

이런 그에게 동료 사냥꾼 카스파가 모든것을 뜻대로 맞추는 마탄을 구해주겠다고 접근한다.
사실 카스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3년전 마탄의 사수가 되었으나, 본인 대신 영혼을 악마에 넘길 후임을 구하지 못하면 곧 죽는 상황

막스는 이런 카스파의 꾀에 넘어가 그의 부사수가 되고, 카스파는 악마에게 막스의 영혼을 조건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악마는 카스파보다 악랄해서 조건을 더욱 꼬아버린다.
마지막 탄환이 막스의 연인인 아가베를 맞추면 카스파가 살지만, 그러지 못하면 원래대로 카스파의 영혼을 거두겠다는것!

카스파는 악마의 뜻대로 움직이는 마지막 탄환이 아가베의 심장을 맞춰 많은 사람을 슬프게 빠지게 할 것이라 예상하며 수락한다.

다행히 아가베는 꿈해몽 달인인 사촌과 은둔자의 도움으로 액막이 부적을 지니게 되고 대회는 열린다.

승승장구 하던 막스! 무조건 아가테를 향하게 설계되어있는 마지막 탄환이 발사되고 아가테가 쓰러진다.

하지만 죽은 사람은 아가테가 아닌 카스파?!
카스파는 아가테의 죽음에 슬퍼할 막스를 가까이에서 즐기기 위해 주변 나무에 올라가있다가 탄환의 경로에 들었던 것!

아가테는 액막이 부적 덕분에 목숨을 건졌음을 고백하고 영주는 막스를 추궁해 악마와의 거래를 밝혀낸다.

악마와 거래한 막스를 추방하려는 영주!
그러나 착하게 살아온 막스와 그가 추방되면 평생 수절해야할 아가테를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그를 용서할 것을 간청한다.

다시 은둔자가 나타나 그에게 1년의 유예기간을 주자고 제안하고, 막스는 이 집행유예기간을 잘 버텨 1년 후 숲지기 직을 얻고 아가테와의 결혼에도 성공한다.

선하게 살겠다는 맹세, 감사, 용서, 격려, 기쁨의 6중창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독일에서는 국민 오페라로 자주 무대에 오르지만 그 이외 문화권에서는 무대를 자주 접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한국어 자막 오페라 영상을 찾기는 어려웠으나 다행히 영어자막이 있는 공연영상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