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랩소디 with 오케스트라> 10/2 공연 후기

재미있는 공연이 기획되었다.
크로스오버 성악돌 레떼아모르의 길병민, 김성식과 라포엠의 유채훈, 최성훈이 퀸의 명곡들을 크로스오버로 재해석하여 무대에 올리는 <보헤미안랩소디>가 그것이다.

4일간 공연이 진행되는데 공연 구성은 동일하지만 네명의 싱어가 <Love of my life>를 하루씩 돌아가며 솔로공연을 하는 차이가 있다.

4일 중 나의픽은 당연 2일!
오늘은 애정하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님이 <Love of my life>를 노래한다💙

어린이대공원 6번출구를 나오자 마자 보이는 저것은… 멀리서 봐도 알겠는 그분(사진)이 반겨주시는데!
(제주몰빵 사장님 너무 센스쟁이신듯하다. 마리우들 첫발 디디자마자 광대승천하는게 보인다.)

안녕안녕! 오늘도 잘부탁해요💙

공개된 프로그램은 열일곱곡!

공연을 보고난 소감은…
와ㅘㅘㅘㅘㅘㅘㅘ…😭

일단 두 그룹에서 뽑아낸 멤버 구성이 레전드일수 밖에 없는데
최고의 카운터테너 최성훈, 바로 그 테너 유채훈, 노래하는 배우 김성식, 국가대표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으로 힘과 성량, 음역, 실력, 에티튜드 모두 최고의 싱어들이 퀸의 명곡을 노래하기 위한 원앤온리 콰르텟을 만들었다.

특히 <Bohemian rhapsody>,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 앵콜곡인 <Who wants to live forever>, <Dont stop me now>로 가면서는 두손 꼭 모으고 보면서 언젠가 ‘코로나19 종식 기념 콘서트(가제 : 마스크 벗고 소리질러)’가 열리면 진짜 이 멤버들이 퀸의 노래를 서울광장에서 질러줘도 좋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워낙들 탄탄해서 서울광장도 비좁을만큼 꽉찬 소리와 감동이 나갈거같다.

멤버별 솔로나 유닛공연도 감동감동

우선 최성훈님은 들을때마다 카운터테너의 진수를 느끼게 되고 특유의 영혼이 담뿍 와닿는다. 정말 이분 통해서 카운터테너의 세계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을듯하다.
높은 음역에 남성적인 힘이 더해진 카운터테너와의 듀엣은 소프라노와의 듀엣과는 또다른 무언가가 있다. 오늘 공연도 성훈님이 포함되며 표현의 영역이 정말 무궁무진해진걸 느낀다!! 점점 더 바빠지실듯🙏

유채훈님은 항상 규정되지 않은 ‘유채훈’이라는 장르를 지향한다고 여겨진다. 테너 발성이 락발성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채훈님은 실력과 장르 유연성을 갖추셔서 더 퀸이라는 장르를 깔끔하게 소화하신다. 정말이지 크로스오버계의 보배같은분😍
그리고 웃기다… 드립감까지 타고나신듯

성식님 무대에서는 종종 성장의 감동을 받는데 오늘도 그랬다. 스스로 ‘노래하는 배우’라고 칭하시듯 이 부분의 고민을 많이 하신게 여실히 느껴지는 오늘. 어떤 감정에서 어떤 창법을 쓸지를 배우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표현한 흔적, 그리고 한계를 깨가며 발전하는 두성이 놀라웠다.
그리고 존잘이 존잼이라는 모 배우님의 표현에 따르자면 항상 재밌는 분👍

마지막으로 오늘의 시간을 함께한 것도 영광으로 느끼게 해주신 베이스바리톤 길병민님💙
어떤 노래를 불러도 특유의 감성으로 길병민 브랜드의 가곡이 된다.
오늘의 솔로곡 중 하나인 <Mother love>에서는 심지어 경건해지면서 이거면 됐다 충분하다 하며 내적으로 드러누웠더니, 싱어 본인이 정신차리거라 아직 충분할 수 없다 하믄서 <Love of my life>를 폭격!
너무 아름다운걸 많이 보고 들으면 심박이 불안정해져서 안좋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평균수명을 깎아먹는 길님의 노래😇
대체로 티켓팅 똥망이라 1층 가생이 앞과 뒷자리 중간 중 고민하다 뒷자리 중간으로 갔는데, 진짜 앞자리에서 자주 감상하시는 티켓팅 금손분들은 건강검진 자주 받으셔야겠다.

정말정말 너무 행복하고 충만했던 오늘의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덧! 제주몰빵의 마리우 이벤트도 최고😍

뷰도 좋고 내부뿐 아니라 테라스 공간도 넓어서 세종대 학생뿐 아니라 대양홀 공연오시는 분들도 여유있게 즐기기 좋은 장소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