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키우기] 킹스베리, 스노우벨, 레드문, 뱀딸기 키우기

딸기는 여러해살이풀로,
한번 잘 키워놓으면 계속 수확이 가능하다.
내한성이 좋고 특이한 딸기가 있어 씨앗을 구입해봤다. 런너 번식이 좋으나 외국품종이라 모종을 찾기가 어려웠다.

1. 씨앗 파종(5/9)

2. 파종 후 20일 경과
미니온실에서 양육중

집을 비웠어서 스노우벨/레드문/뱀딸기 발아는 언제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보름 후에 확실히 싹이 있었다.
파종 후 20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미니온실에 넣어줬다.
흙을 덮을수 없는 상태라 혹시 뿌리파리가 생길까 우려되어 예방차원의 조치다.

3. 파종 후 약 한달(34일) 경과

파종 후 34일 경과한 6/16(수)
2주전 보다 확실히 큰게 보인다.
동그란 모종판은 스노우벨, 네모 모종판은 레드문과 뱀딸기! 그런데 네모 모종판 중 어느쪽이 레드문이고 뱀딸기인지 기억이 안난다…
여하튼 위아래 중 한줄은 뱀딸기

4. 파종 후 약 두달경과

폭풍성장중인 딸기들
잠시 뿌리파리 위기가 있었으나 모스키토바이츠로 극복!!
문제는 변해버린 나의 맴쓰…
녀석들은 건강하지만 사계딸기 병충해사태(응애, 총채)로 딸기가 무서워져서 이녀석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럽다.
(얼마전 사계딸기 중품 3주를 모두 정리함)

5. 파종 후 약 세달 경과

식물이고 사람이고 관심이 참 중요하다.
딸기 이제 지긋지긋해 하자마자 관심이 떨어지더니 나도 모르게 이 더위에 조금씩 물을 말렸다.
다른녀석들 물 주면서도 이 녀석들은 에이 다음에 주지 뭐 했달까.

분명 두달 전까지 싱그러움 끝판왕이었는데…
미니온실에서 이 더위에 통풍 없이 관심없이 물도 말린 결과다.

사계딸기에 현타가오며 그냥 다 정리해버릴까 했던것도 사실인데 막상 정리하자니 씨앗부터 함께한 정이있지 싶어진다.
(그동안 물도 잘 안줬으믄서…?)

그래서 살아남은 녀석들을 페트병화분에 정식해줬다. 위에서 오른쪽이 스노우벨, 위에서 왼쪽과 아랫쪽은 레드문 또는 뱀딸기다.
상태가 좋지않아 뿌리가 활착해서 살아남을까 싶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는 또 하나!
파종할 무렵과 비슷한 시기에 들인 킹스베리모종
조금 비싸게 들여서인지 차마 관심을 말리지 못해 응애가 생겼을 때에도 잎을 난초처럼 매주 닦아주며 키웠더니 파종부 녀석들과 꼴이 극과극이다.

파종부 녀석들도 앞으로 잘 커서 이만큼만 싱그러워지기를😓
다용도실을 딸기 수직농장으로 만들겠다고 원대한 꿈을 꿨었는데 종류별로 키우는 것에 의의를 두고 딸기는 그냥 사먹기로 한다.🤔🍓
(딸기농부님들 리스펙트🤘🏼)

추가로 페트병 화분이 모든 식물에 좋지는 않지만 킹스베리를 키워보니 딸기에는 잘 맞는다는 생각이다.
화분이 작아서 잎이 지나치게 밀식되지 않아 병충해 예방에 유리하고, 동시에 화분이 높아서 딸기가 흙에 닿지 않을 수 있다.

약 보름후 나름 정착하고 있는 파종부 아이들

그리고 예쁘게 새잎을 계속 내주는 킹스베리

딸기 꽃말은 존중, 애정, 우정, 우애
꽃말 참 좋으네
내년 봄쯤 꽃이 달려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