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트필름 키우기] 우아하고 시원시원한 잎새가 매력적인 스파트필름

그린손의 소개로 요즘 즐겨보는 웹툰 <크레이지가드너>에 건강한 민무늬 초록아이들을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상놈’
욕같지만 칭찬이다.

상놈중의 상놈 스파트필름

우리집 상놈은 자태도 건장한데 성격도 무던하기까지 손이 갈데가 없다.
가드닝에 본격 취미를 들이며 지난겨울 이케아에서 데려온 소품이 봄, 여름을 지나 8개월만에 벌써 이렇게 컸다.

성격도 뒤끝이 없어서 목이 좀 마르면 얼른 잎을 살짝 떨구고 물을 조금만 주면 다시 활짝 웃어준다.
오자마자 중형비닐포트로 분갈이해서 이케아 화분커버에 담아 기르다보니 대체로 과습상태인데, 물을 워낙 좋아해서 과습에는 끄덕이 없다.(요즘 수경재배급 과습이라 잎끝이 살짝 타긴 했다. 보통 잎 전체가 마르면 수분부족, 잎 끝이 마르면 과습이다.)
초보자가 키우기 참 만족스러운 식물이다.

끊임없이 올려주는 꽃은 처음에는 예뻐서 뒀는데 요즘에는 가루가 좀 떨어져서 만개전에 잘라주고 있다.
꽃이피면 턱시도를 입은듯 우아해진다.

무늬종을 들여보고 싶은데 둘 데가 없어서 요녀석을 정리해볼까…도 고민한 적이 있지만 이 시원하게 쭉뻗은 느낌은 얼룩덜룩 까칠한 아이들이 줄 수 없는 것이다. 현관문 앞 자리는 요녀석이 그대로 찜뽕했다.

이 성장속도면 내년 봄에는 한번 더 분갈이를 해야할듯

스파트필름은 공기정화도 잘해서 새집증후군을 중화하는데도 좋고 음이온 방출량도 많다.
다만, 천남성과로 독성이 있어 어린아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주의해야한다.

꽃말은 세심한 사랑
본인은 무던하면서 꽃말은 세심하다니.
좀 무던해야 남한테는 세심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듯도 하고 왜 꽃말은 다 사랑타령인가 싶고 어렵네